[인터뷰]
❀ 지난 한해는 어떤 해였는지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군민들이 군정에 적극 협력해 주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덕분에 전반적으로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산수유꽃축제와 300리벚꽃축제,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같은 봄꽃축제가 많은 관심을 받으며 구례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그 결과 3월 생활인구는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연간 방문객은 648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8명 중 1명이 구례를 방문한 셈이다. 이런 방문 흐름이 약 10만 명의 정주 효과로도 이어지면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포함한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력이 확산됐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해는 아쉬움보다 감사와 보람이 더 크게 남은 한 해였다. 우리 구례가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희망대한민국 대상 등 여러 분야에서 뜻깊은 상을 받으며 그동안의 노력이 대외적으로도 높이 평가받는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큰 아쉬움은 없다. 다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서 구례가 선정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이라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 군 자체적으로 기본소득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우리 군은 공모 결과에 머무르기보다 구례의 현실에 맞는 해법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가 정책을 기다리기보다 자체적으로 ‘구례형 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구례군 기본소득 기본 조례」를 개정해 설날을 앞두고 군민 1인당 30만 원, 추석을 앞두고 다시 30만 원을 지급해 연간 총 6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월 5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 내 소비 진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본소득의 전국적 도입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구조 개편도 과감히 추진하겠다. 시설 중심 예산을 점진적으로 사람 중심으로 재배분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정비해 연간 150억 원 이상의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하겠다. 장기적으로는 100ha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시범 도입, 양수발전소 주변 및 수변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지리산 케이블카 군직영 수익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 검토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기본소득 재원을 구축해 나가겠다.
❀ 천만 관광 기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섬진강케이블카는 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가고, 양수발전소 착공에 앞서 연계 관광개발 계획을 미리 준비하겠다. 섬진강 통합관광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워크, 섬진강 스테이 특화상품 등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겠다. 섬진강 대숲길 일원에는 미디어아트를 설치하고, 지초봉 전망대와 산수유자연휴양림 나만의 별장, 그리고 지리산정원 산림교육센터와 숲속야영장을 조성하여 방문객 체류시간을 더욱 늘리겠다. 산수유꽃축제 전까지 관산 주차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산수유 스카이워크와 관광 순환도로도 착공하겠다. 지리산호수공원에는 체험형 경관시설을 도입해 주변 탐방로와 연계하고,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국립공원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
❀2026년 경제 활력은 어디에 방점이 있나?
➤지역활력타운 ‘산에마을’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본격 착수하겠다. 공공기관 이전 준비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대삼미플랫폼과 어울림센터는 통합해 주민 교류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구례스토어와 세포마켓을 조성해 창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혁신 상권을 만들고, 청년하우스는 올해 상반기 준공하겠다. 화엄사 상가는 환경개선과 함께 자연밥상을 테마로 한 음식거리로 탈바꿈시키고, 정원문화거리와 화엄야행길 조성을 통해 낮과 밤이 모두 살아 있는 상권으로 키워가겠다. 구례5일시장에는 막 구조물을 추가 설치하고, 상설시장 일원을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하여 전통시장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겠다.
❀정주환경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전남도민체전을 계기로 관내 공공체육시설을 전면 정비되고, 지초봉과 견두산 일대 MTB 코스는 전국 대회 수준으로 강화된다. 서시천 공원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확대하고, 미디어파사드와 전천후 공연장도 새롭게 마련된다. 서시천 제방에는 꽃잔디가 식재되고, 공설운동장 일대에는 여자씨름센터와 웰니스 복합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설 계획이다. 간전·토지·마산·용방·산동면에는 기초생활거점이 조성되고, 섬진강 보도교 준공과 봉남 도시계획도로 확장을 통해 교통과 보행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봉성산 공원은 일제 정비하여 더욱 편안한 녹색 쉼터를 제공하고, 모든 마을에는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겠다.
❀농업 분야 경쟁력은 어떻게 높여갈 계획인가?
➤자연을 지키며 성장하는 미래농업의 길을 열겠다. 유용 미생물 배양센터와 다시마액비, 볏짚환원 등 흙 살리기 실천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흙 살리기 박람회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다. 벼 육묘 발아실과 파종장, 콩 톤백 선별장을 조성하여 농가의 노동 부담은 줄이고, 농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은 더욱 높이겠다. 특히,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스마트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확대하고, 스마트팜 시설비 지원과 맞춤형 교육을 병행해 미래 농업을 이끌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
❀복지 정책의 확대가 눈에 띈다.
➤어르신 지원은 생활 속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특히, 경로당 부식비는 2배로 증액한다. 2025년에는 266개소에 1억 3천2백만 원을 지원했는데, 2026년에는 쉼터를 포함해 285개소로 대상을 넓히고 2억 6천4백만 원을 편성했다. 또한, 목욕비 및 이·미용비도 바우처 방식으로 지원해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겠다. 군민들의 호응이 높은 100원 택시는 월 1매에서 월 2매로 확대 지원하고, 구례읍 독자마을과 용방 사우마을에는 마을 쉼터를 새롭게 조성하겠다. 노후된 여성문화회관은 여가·문화·직업교육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정비하고, 장애인 손모아 빨래방을 조성해 찾아가는 무료 세탁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다. 복지기동대와 마을활동가의 역할을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겠다.
❀끝으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돌아보면 올해도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크고 작은 현안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발걸음을 멈춘 순간도 적지 않았다. 그럴수록 군민들께서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셨고, 그 덕분에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놀라울 만큼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낙수가 바위를 뚫고, 작은 물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듯, 구례의 변화도 그렇게 쌓여왔다.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더 큰 변화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군민의 일상이 조금 더 편안해지고, 삶의 걱정이 조금 더 덜어지는 구례를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