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 3 // 군민의 날 입장식
전남 구례군이 ‘제82회 지리산남악제 및 제45회 군민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천년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군민과 향우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특히 자매결연을 맺은 베트남 선짜동 대표단이 함께해 국제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첫째 날에는 읍면 입장식과 군민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체육행사와 군민 노래자랑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둘째 날에는 화엄사 시설지구 일원에서 길거리 씨름대회와 읍면대항 윷놀이, 주민 장기자랑 등이 펼쳐졌다.
실내체육관에서는 ‘추억의 동춘서커스’ 공연이 열려 세대를 아우르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셋째 날에는 남악사와 화엄사 시설지구에서 남악제례와 헌공다례가 봉행되고, 읍면 농악경연대회와 백두한라예술단 공연이 어우러지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행사는 구례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남악제와 같은 전통 제례의 계승을 통해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사진 4 ~ 6 // 남악제례
지리산남악제(智異山南岳祭)는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매년 4월 전라남도 구례군 일원에서 지리산 산신제에 기원을 두고 개최하는 마을축제. 지역축제"다.
지리산 일대에는 지리산남악제 · 지리산평화제 · 지리산천왕축제 등의 지리산산신제가 있다. 이 산신제가 열리는 고장은 서로 다르지만 산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축제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서 지리산남악제의 제례 역사가 가장 길며, 매년 4월에 개최된다. 이 축제에서는 신라 때부터 내려온 지리산산신제의 전통을 남악제례를 통하여 계승하고 있다.
지리산남악제는 남악신(南嶽神), 즉 성모천왕(聖母天王)을 봉행하는 제의이다. 축제의 이름은 지리산을 오악(五岳)의 하나인 ‘남악’이라 칭한 데서 유래하였다. 남악제례에 대해서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제사조」에 “삼산오악 이하 명산대천에 지내는 제사는 대사, 중사, 소사로 구분되어 있다.[三山五岳巳下名山大川 分爲大中小祀]”라는 기록이 있다. 이 기사를 통하여 볼 때 남악제례의 기원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감을 알 수 있다.
제례는 고려 초까지는 노고단(老姑壇)에서 이루어졌으나 조선 초에 좌사리 당동의 남악사(南嶽祠)로 옮겨온 이후 1907년까지 그곳에서 행해졌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중지되었다가 광복을 맞아 화엄사에 단을 만들어 놓고 산신제를 단속적으로 지내다가 1960년대에 구례군번영회를 중심으로 다시 부활하였다. 1969년 화엄사 일주문 가까이에 남악사를 짓고 1970년부터 그곳에서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제례에서 ‘거자약수(距杍藥水)’를 봉하면서 ‘지리산약수제’라고 명명하였다. 1982년부터 제1회 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치르고 있으며, 2000년에는 ‘지리산남악제’로 명칭을 바꾸었다.
지리산남악제의 주요 일정은 4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례 · 공연 및 문화마당’은 남악제례를 비롯하여 남악제례악 연주 · 남악제례행렬 · 국가무형유산 공연 등이 행해진다. ‘전시 · 체험마당’은 약수시음회 · 전통떡 만들기 · 기념품 만들기 등을 한다. ‘경연 및 참여마당’에서는 남악제 글짓기대회 · 내 고장 문화재(현, 국가유산) 그리기대회 · 남악서예백일장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군민 한마당’은 군민노래자랑 · 군민의날 기념식 · 군민체육대회 등이 개최된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큰 산에 국가적 차원에서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었다. 구례군의 지리산남악제는 이같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임과 동시에, 전통문화에 대한 위상을 제고하고 주민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종근 축제추진위원장은 “지리산남악제와 군민의 날 행사를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더욱 살기 좋은 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7 ~ 9 // 남악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