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교육지원청과 구례군,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교육혁신선도지역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운영기획서 마련 ▲컨설팅 수행 및 운영계획서 수립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혁신 모델 창출 ▲소규모학교 혁신을 통한 양질의 교육생태계 구축 ▲지역 교육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지원 강화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지자체와 교육청, 교육지원청 등 지역의 핵심 주체가 협력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교육 발전과 지역인재 양성·정주를 지원하는 체계다. 교육부는 전국 인구감소지역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석 달여에 걸친 협의의 결과다.
구례교육지원청과 구례군청은 6월 23일 첫 실무 협의회를 열어 거버넌스 구성과 사업추진체계를 논의했고, 7월 13일에는 군수와 교육장이 만나 공동 TF 구성과 지자체 대응투자 검토에 합의했다. 이어 7월 14일에는 구례군의회와 협의회를 열어 조례 제정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집행부·교육청·의회가 함께하는 추진 구도를 갖췄다.
사진//구례교육지원청과 구례군청이 구례교육혁신선도지역에 대한 회의를 하고있다.
구례군은 총인구 2만 4천여 명의 인구감소지역으로, 관내 17개교에 1,49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초등학교 10곳 가운데 9곳의 신입생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가파르다. 반면 농산어촌유학생은 2021년 24명에서 올해 104명으로 늘어 전라남도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구례교육지원청은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지역수준 교육과정 개발, 거점학교 운영, 교육 정보·기록 지원 센터 구축 등을 담은 운영기획서를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세 기관은 협약 이후에도 정기 협의를 이어가며 운영계획 수립과 지역 의견 수렴을 병행할 방침이다
- 민관산학 “주민·행정·산업·학교” 네 주체 모두 테이블에.. 석 달간 열두 차례 협의 "거점학교는 합의로 정한다“
사진//구례교육지원청 민관산학교육협력위원회가 교육청 3층 다담실에서 회의를 하고있다.
구례가 교육혁신선도지역 신청서를 마련하기까지 석 달 남짓 동안 열두 차례 협의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과 행정, 지역 산업, 학교 등 네 주체가 모두 협의 테이블에 참여했다.
시작은 6월이었다. 구례교육지원청은 6월 23일 구례군청 부군수와 첫 협의회를 열었고, 6월 25일에는 민선 9기 구례군수직 인수위원회 주요 보직자들과 만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7월에는 협의가 여섯 차례로 집중됐다. 13일 군수와 교육장이 구례군청 군수실에서 만나 공동 추진에 합의했고, 14일에는 구례군의회 의장·부의장·의원들과 조례 제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4일에는 민관산학 위원장 협의가 열려 주민·행정·산업·학교 네 주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어 27일 교육공무원 인사관리자문협의회, 28일 작성 전담팀 1차 협의, 30일 구례군청 기획예산실장·평생교육팀장 실무 협의가 잇따랐다.
같은 날인 7월 30일에는 학부모연합회장과 마을학교 대표가 참여한 협의도 열렸다. 8월 3일에는 구례고와 전남자연과학고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리자들이 모여 거점 운영 방향과 통학 여건, 초·중·고 연계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을 논의했다.
사진// 구례교육지원청과 학부모연합회가 구례교육혁신선도지역에 대한 회의를 하고있다.
협의는 9월 8일 구례군과 구례교육지원청의 업무 협약으로 이어졌고, 9월 17일 제1기 구례교육발전위원회 실무협의회가 열리면서 상시 거버넌스 체계를 갖췄다.
구례교육지원청이 협의 과정에 공을 들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인 거점학교 운영과 소규모학교 혁신은 학교 재배치와 통학 여건 변화를 수반할 수 있어, 주민 합의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구례군은 관내 17개 학교에 1,493명이 재학 중이며, 초등학교 10곳 가운데 9곳의 신입생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학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곧 마을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구례교육지원청은 신청서 제출 이후에도 지역교육혁신협의체를 중심으로 학부모·마을 대상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동 구례교육지원청 교육장은“구례는 학생 수가 적은 만큼 아이 한명 한명을 끝까지 살필 수 있는 곳이다. 그 강점을 살린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은 학교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은 학교가 큰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어느 학교를 거점으로 정할지는 협의체 논의와 학부모 의견수렴을 거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