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희" 금융교육 칼림
    • 우리아이 부자로 키우려면 
    •                    사진// 칼림 필자 고정희 
      <필자소개>  필자 고정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미 University of Oregon  MBA를 졸업하였고, 금융감독원, 국내증권사, 대학강단 등에서 일하다 퇴직한 후 2021년 구례 광의면에 귀촌하였다.  


       금융문맹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금융문맹이란 일상생활과 산업분야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면서 생겨난 말로서, 금융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돈의 소중함과 관리방식을 모르고 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인간의 경제적 삶은 실물경제와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금융산업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 한 축인 금융산업과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금융시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글자를 모르는 문맹수준의 경제적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금융문맹은 개인을 가난하게 하고, 자녀를 가난하게 하며, 나아가 국가를 가난하게 한다.
      금융업을 통해 세상의 부를 쥐락펴락하는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밥상머리에서부터 돈을 가르치고 13살이되는 해 성인식에는 꼭 현금을 선물한다고 한다. 금융시장이 잘 발달된 후진국은 없다. 금융문맹자는 예컨대, 금리와 환율의 변동이 국가와 산업, 그리고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와 더불어 자신의 경제적 삶과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모르고, 위기가 오면 그저 운으로 치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환율을 예로 들어보자. 요즘 일본 엔화가치는 장기적인 추락(환율상승)을 거듭해오고 있다. A,B라는 두 일본인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10여년 전에 A는 일본 국내에만 자산(부동산이든 금융자산이든)을 보유하고 있고, B는 위험관리차원에서 미국달러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었다면 두사람의 자산가치는 현재시점에서 어떻게 변했을까? 
      일본에만 투자한 A는 엔화기준으로는 그대로일지라도 세계화된 시장기준으로 평가할 때 현저한 자산가치 하락을 감수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 외국에 나가면 예전과 같은 돈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반대로 달러화 자산에 분산한 사람은 자산의 가치를 보전하고 국내에 들여올 경우 상당한 환차익으로 국내 보유자산의 감소분을 상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산이 크게 불어나 있을 것이다. 
      물론 미래의 환율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어려운 것이나, 달러패권을 지니고 세계 제일의 경제강국을 자랑하는 미국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지식과 식견을 갖췄다면 자신의 자산을 현명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 나라의 화폐가치는 경제력, 국방력 등 다양한 경쟁력을 반영해 나간다. 한국경제가 잘되기를 바라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자산도 안전할 수만은 없다.    

       
      원래 금융이란 실물경제를 보완하고 지원하기 위해 탄생된 것이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공장을 짓고 물건을 만들려면 돈이 필요하고 실물경제가 커지면 그만큼 필요한 돈도 많아져 금융산업도 확대된 것이다. 
      이러한 금융의 보조적인 지위가 어느 순간엔가 실물경제를 보완하는 기능을 넘어 파생상품 등 각종 상품들을 만들어내면서 이제는 그 규모가 실물경제의 그것을 능가하는 상황이 되었다.
      (파생상품이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오늘날 금융산업 종사자의 연봉은 제조업의 그것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고 근무환경도 쾌적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터가 된 것도 사실이다 .   

       
      필자는 오랜기간 금융산업현장에서 일했고, 퇴직전 2년정도 대학강단에 설 기회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요즘 우리사회의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고용의 불안정성 등으로 자신의 경제적 미래에 대해 몹시 불안해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또한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은 아예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정하고, 더러는 욜로(YOLO)인생 즉, 한번뿐인 인생을 그저 순간순간 즐기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답답한 미래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작은 돈이라도 저축해서 일정한 목돈이 되면 적절한 투자로 이어질 때, 복리의 이자효과라는 마법으로 상당한 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채 자신의 인생을 실패와 불행의 나락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적 꿈이 없는 젊은이들은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답은 있다.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을 공부하고, 올바른 투자지식과 습관을 습득해 나가는 것이다. 
      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시들해져 가고 있는 요즘, 과거 세대들처럼 자신의 근로소득에만 의존해서 생활하기는 어렵다. 적은 액수나마 미래를 위해 적절한 저축과 투자로 금융소득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구성을 보면 주로 부동산이고, 금융자산의 비중은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작다. 부동산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미래 전망을 밝게 얘기하기 어렵다. 
      미국 직장인들의 경우, 퇴직연금제도(401K)를 통한 주식보유가 활성화되어, 적어도 성실히 직장생활을 한 중산층 정도만 되어도 은퇴시점에서 상당한 부를 축적하여 여유 있는 노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이러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는 이들이 많이 투자하는 대표적인 S&P500이나 나스닥100의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의 장기 주가그래프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한국경제는 고도성장기를 거쳐 이제는 저성장기로 접어 들었고, 제조업 등 일정분야에선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선진국이 되었다. 
      수출로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고, 왠만한 획기적인 상품이 아니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내가 몸담고 있는 일터(회사)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제 직장의 안정성에 의존만 해서는 살아갈 수 없고, 직장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일)이 더 중요하며, 다른 한 축으로 세상의 흐름을 리드하는 회사, 창의적인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회사, 나아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가는 회사를 발굴하여 이들과 한 배를 타는 것, 곧 투자를 통해 주주가 되는 길이 현명한 선택인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만 찾을 필요가 전혀 없다. 요즘 휴대폰하나면 세계의 왠만한 자본시장 상품은 다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이다. 젊은이들에겐 시간이라는 자산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바로 시작하면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자본주의 경제는 항상 우상향하기 때문에 적절한 상품에 장기투자시 투자위험 또한 크지 않다. 단기적인 하락을 경험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주식시장은 상승한다는 의미이다. 요즘 연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이 그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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